중국 애니 산하검심 심교의 패검 산하동비 뜻
山河同悲 shānhé tóngbēi 샨허통베이 산하동비
산하검심 천추에 등장하는 산하동비 검은 현도산 스승 기봉각이 제자 심교에게 물려준 검으로,
독에 중독되어 절벽에서 떨어진 폐인이 다 된 심교를 처음 봤을 때 안무사의 눈길을 끌었던 검이자,
심교가 마음을 다잡을 때마다 속으로 되새기는 스승의 가르침에도 산하동비라는 말이 등장한다.
그런데 산하동비가 무슨 뜻이지
산하검심 13화 회상 장면에서 현도산의 스승 기봉각이 제자 심교에게 산하동비를 물려주며 이런 말을 남긴다.
此剑名为山河同悲
이 검 이름은 산하동비라고 한다
为师今日亦将他传于你
스승이 오늘 이것을 너에게 전하니
望你能谨守
wàng nǐ néng jǐnshǒu
삼가 지킬 수 있길 바란다
*엄수하다
苍生有难
cāngshēng yǒu nàn
창생유난
창생이 어려움에 빠져 있으니
*창생, 만인, 만백성, 세상의 모든 사람
山河同悲
shānhé tóngbēi
산하동비
산과 강이 함께 슬퍼한다
*산과 강, 강산, 산천, 국가, 온 나라
*연민의 마음
草木有灵
cǎomù yǒulíng
초목유령
풀과 나무에도 혼이 있고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정신, 혼, 마음, 령
天地不朽之道义
tiāndì bùxiǔ zhī dàoyì
천지불후지도의
천지 불후한 도의
*불후한, 영구한, 썩지 않음
*도덕과 정의
守护你自己的道心
shǒuhù nǐ zìjǐ de dào xīn
네 자신의 도심을 지키거라
창생유난 산하동비 초목유령 천지불후한 도의의 마음
창생이 어려움을 겪으니 강산이 함께 슬퍼하는 마음은 심교가 스승에게 물려받은 가르침이자 심교가 관철하고자 하는 도심의 핵심으로 나온다.
온백성의 비통함을 같이 하는 마음의 무게처럼 심교라는 인물은 사사로운 정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애니 산하검심이 전개되는 내내 심교는 아끼는 누구를 돕기 위해 미워할 법한 누구를 희생시킨다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이 부분을 안무사가 끊임없이 자극하고 시험하는데 이런 안무사의 심중을 드러낸 대사.
人性本恶
인간의 본성은 악해
果真有人能够百折千回历尽坎坷而不改初心
guǒzhēn yǒurén nénggòu bǎizhéqiānhuí lìjìn kǎnkě ér bùgǎi chūxīn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초심이 흔들리지 않는
如若真有此人
rúruò zhēnyǒu cǐrén
그런 사람이 진짜 있을까
阿峤
아교
会不会是你
그 사람이 너일까
-산하검심 6화 안무사 독백
千回百折 qiān huí bǎi zhé [성어,비유] 우여곡절이 많다
历尽 lìjìn 동사 두루 다 경험하다[겪다].
坎坷 kǎnkě 1. 울퉁불퉁하다2. 평탄하지 못하다3. 순탄하지 못하다4. 일이 뜻대로 안 되어 마음이 답답하다
如若 접속사 만일. 만약. [‘要是’보다 문어적인 표현임]
---------
애니 산하검심의 원작 소설 천추를 읽어보지 않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안무사가 왜 그런 사람을 찾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어쨌건
산하검심 6화에서의 안무사의 독백처럼 안무사는 산하검심 1기 내내 심교의 도심을 시험한다.
세속에 던져진 심교를 둘러싸고 온갖 인물상이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심교를 이용하고 배신하고 또는 유혹하고 회유하는데
그래도 심교의 마음이 꺾이지 않자 안무사 스스로가 몸소 배신함으로써 심교의 마음을 꺾으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산하검심 1기 마지막 장면은 놀랍고 흥미진진.
(스포 있음)
심교가 어려움에 빠진 안무사를 구하러 간 것은 안무사에 대한 사사로운 정 때문이 아니라
창생구제를 위해, 난세에는 힘의 균형이 필요해서, 안무사의 존재가 세상에 필요해서다.
심교가 안무사에 대한 정으로 움직였다면 오히려 식상했을 텐데 심교의 마음은 일편단심 도심 뿐인 점이 심교의 매력이자 이 애니 산하검심 1기를 관통하는 매력.
심교는 이제까지 해오던 대로 도심에 따라 선택한 것인데
안무사야말로 위기에 처한 심교를 살리기 위해 오히려 자기 희생적인 선택을 한다.
"아니 안 된다고 안 종주야 내가 뭣땜에 이 고생!"
인간의 본성은 악하고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인간이라고 믿었던 안무사가 왜 누가 보기에도 안무사답지 않은 모순적인 선택을 했을까
안무사에게 있어서 주양책이 어떤 책인가
봉린원전의 태생적 약점이자 결점을 극복할 어쩌면 유일한 단서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양책 잔권을 두고 딜하자는 소리에 콧방귀를 뀌며 목숨을 버리는 뒤 없는 선택을 함.
이러니 어서어서 뒷 이야기가 안 궁금하겠어요 산하검심 제작팀 다 어디 갔어....
분명 원서 천추와 다른 애니 산하검심 만의 설정이 있는데
원서를 읽지 않은 입장에서 봐도 애니 자체가 매우 매력적으로 뽑혔다.
심교라는 인물이 만약 끼를 부린다거나 로맨스의 여지가 하나라도 있었으면 캐붕이었을 것이고 그저 흔한 탐미 브로맨스 안주거리에 지나지 않았을 텐데
대쪽같은 심교 덕에 무협 감성 자체를 즐기기에도 충분함.
심교의 그런 심심한 부분을 안무사라는 인물이 비주얼부터 성격까지 보양해주고 있으니
그런 의미에서 현재 공개된 산하검심 2기 캐릭터는 그게 맞음 의문스럽긴 한데
2기에 뜬금없이 신파로 빠지거나 어설픈 로맨스 첨가하지 않길 바라면서
아니 뭐 어떻게 되든 그냥 산하검심 2기가 나오기만 해봐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