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검심 12화 아교야 너는 본좌를 친구라 생각하니
상징싱에게서 안무사의 패검 태화검과 심교의 맞교환을 제안받고 돌아온 안무사는 무슨 생각인지 심교와 대화를 시도하는데.
무정함이 패시브인 그 안무사의 내적 흔들림이 느껴지는 장면이라 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你中相见欢已久道心破损
nǐ zhōng xiāngjiàn huānyǐ jiǔ dào xīn pòsǔn
네 안의 상견환이 도심을 파괴한 지 오래다
朱阳策解不了你的毒
zhūyángcè jiě bùliǎo nǐ de dú
주양책이 네 독을 해독 못하는구나
其实我自己很清楚
qíshí wǒ zìjǐ hěn qīngchǔ
사실 나도 압니다
或许 我已时日无多
huòxǔ wǒ yǐ shírìwúduō
아마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지도요
阿峤 你心底
āqiáo nǐ xīndǐ
아교야 너 진심으로
将本座当成朋友
jiāng běnzuò dàngchéng péngyǒu
본좌를 친구라 생각하니
将 jiāng 개사 …을. …를. [‘把bǎ’처럼 목적어를 동사 앞에 전치시킬 때 쓰임]
当做 dàngzuò 동사 간주하다. ……로 여기다. ……로 삼다.
同师为朋 同志为友
tóngshī wéi péng tóngzhì wéi yǒu
스승이 같으면 동문이요
뜻이 같으면 동우라
*朋友 뜻인데 이거 뭐 번역 어떡함
我与晏宗主渊源不浅 同路许久
wǒ yǔ yàn zōngzhǔ yuānyuán bùqiǎn tónglù xǔjiǔ
나와 안 종주는 사귐은 깊지 않아도 같은 길을 오래 걸었으니
怎么也能称得上一声朋友了吧
zěnme yě néng chēngdeshàng yīshēng péngyǒu le ba
친구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동무... 근데 무난한 게 친구인가?
渊源 yuānyuán 명사 연원. 사물의 근원.
浅 qiǎn 형용사 (감정·친분·교정이) 깊지 않다[얕다].
许久 xǔjiǔ 형용사 허구하다. (시간이) 매우 오래다.
称得上 chēng·de shàng 동사 (능력·품행 등이) …(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 …(이)라고 할 만하다.
你不怕别人说你依附魔君 自甘堕落
nǐ bùpà biérén shuō nǐ yīfù mójūn zìgānduòluò
넌 두렵지 않느냐 네가 마군에 들러붙어 타락했다고 사람들이 떠드는 게
依附 yīfù 동사 의부하다. 의지하여 따르다. 의뢰하다. 종속하다. 달라붙다. 빌붙다. 붙다.
自甘堕落 zìgānduòluò 스스로 타락하다.
我明白自己在做什么
wǒ míngbái zìjǐ zài zuò shénme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아는데
为什么还要去管别人的想法
wèishénme háiyào qù guǎn biérén de xiǎngfǎ
왜 남의 생각을 신경 써야 하나요
自下山之后
zì xiàshān zhīhòu
하산한 이후로
所见所闻令我感悟良多
suǒjiànsuǒwén lìng wǒ gǎnwù liángduō
보고 들은 것들이 내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自 개사 ……에서(부터).[동작 행위의 기점・원천이나 시작 시간을 소개하며, “从”・“由”에 해당함]
所见所闻 suǒ jiàn suǒ wén 명사 보고 들은 것.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 견문.
令 lìng 동사 ……하게 하다. ……을 시키다.[“使”・“让”에 해당함]
以往我固守山中修道
yǐwǎng wǒ gùshǒu shānzhōng xiūdào
修得不过是小道
xiū dé búguò shì xiǎodào
과거에 난 산 속 수도를 고수했지만
얻은 것은 작은 도에 불과합니다
以往 yǐwǎng 이왕. 이전. 기왕. 과거
像你这样
xiàng nǐ zhèyàng
看得到天下
kàndédào tiānxià
才是大道
cái shì dàdào
안 종주처럼
천하를 살필 수 있는 것이야말로
큰 도입니다
아교야 지금 본좌는 널 팔아먹을까 말까 생각 중인데
네가 그런 성질 긁는 소리까지 하니까 본좌 결심이 서는구나
이 장면의 디테일한 연출이 안 종주의 미세한 심리를 잘 보여준다.
심교가 한마디 한마디 떠들 때마다 물잔을 든 안 종주 손에 들어가는 힘
급기야 미세하게 떨리는 손과 찰랑이며 흔들리는 물잔 속 물
이것 보라고 그 안무사가 심교의 천연 무구한 뻘소리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니까.
급기야 어깨로 숨을 내리누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평소와 같은 예의 그 목소리로 아쵸를 부르기까지.
무언가를 억누르는 안종주의 모습이 생소하다.
더이상 못 들어주겠군
这么说
zhèmeshuō
我们算是朋友了
wǒmen suànshì péngyǒu le
그럼
우린 친구라 할 수 있겠네
算是 suànshì 동사 ……인 셈이다. ……라 할 수 있다.
阿峤
āqiáo
你怎么总这么轻易就相信别人
nǐ zěnme zǒng zhème qīngyì jiù xiāngxìn biérén
아교, 넌 왜 항상 이렇게 쉽게 남을 믿느냐
我以为 我们是朋友
wǒ yǐwéi wǒmen shì péngyǒu
난 우리가
친구인 줄 알았어요
얼핏 휘둘리는 게 아쵸 같지만
아니 다른 의미로 안종주가 제발로 타락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거.
안무사에게 심교는 말 하나 행동 하나 존재 자체가 도발 그 자체